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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식품 mirang@mirang.com
4229회 2003-04-14 15:07:09
[오늘의 경제] 주식투자 인구 증가 400만, 이제는 웃음을?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말 현재 주식투자인구는 397만명으로 지난 한해 8만명이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4천7백만 한국 국민 가운데 8%, 15살 이상 경제활동인구 2천2백만 가운데 17%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식투자인구는 증시가 활황을 보인 지난 1999년 말 418만명에 달했지만 지속적인 증시침체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 3년만에 다시 증가한 것입니다. 2001년 9.11테러 이후 460선까지 하락했던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해 4월 930까지 상승하면서 기대감에 주식투자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이버 투자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재미삼아 투자를 하는 사람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4월 종합지수가 930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580선에 머물
러 있습니다. 지난해 3월말 326조원에 달했던 증권거래소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 3월말 현재 220조원에 불과, 1년 사이 116조원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같은 기간 상장주식의 자본금은 20조원이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가총액 감소규모는 136조원에 달한 것입니다.

경제활동인구 100명 가운데 17명에 달하는 주식투자자들이 지난 1년 동안 한 마음고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지난 1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투자자들이 이제는 웃을 수 있을까? 그런 분석들이 점차 소리를 얻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고, 금값 역시 떨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저금리에 기업들의 분식회계는 채권도 이제 더 이상 안전한 투자수단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동안 증시를 썰렁하게했던 안전자산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지만 시장에 이미 알려진 재료로 주가는 6개월 후의 미래가치를 반영합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국내 주식 매도가 부담이지만 그 요인들이 서서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외국인의 셀코리아 요인은 1)반미감정과 한-미간 갈등기류 그리고 미군철수 문제 2)새 정부의 반 시장적인 정서 등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북한핵이 다자간 대화의 틀속에 해결의 실마리는 찾아가고 있고 이라크에 대한 파병 결정에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미간 갈등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해소된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부가 반시장적이 아니라 시장친화적이다는 사인만 제대로 해준다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주식 매도세로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낙관적인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주식을 사야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지만, 세계적인 디플레 현상이 지속될 지, 주식시장은 여전히 위험을 먹고 사는 유기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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